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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재개그

젊은 여자 A와 젊은 여자 B의 대화.

A: 내가 명시 한 편을 읊어 볼게. '갑갑한 여자보다 좀 더 가엾은 여자는 쓸쓸한 여자예요. 쓸쓸한 여자보다 좀 더 가엾은 여자는 앓아누운 여자예요. 앓아누운 여자보다 더 한층 가엾은 여자는 버림받은 여자예요. 버림받은 여자보다 더 한층 가엾은 여자는 의지할 곳 없는 여자예요. 의지할 곳 없는 여자보다 더 가엾은 여자는 쫓겨난 여자예요. 쫓겨난 여자보다 좀 더 가엾은 여자는 죽은 여자예요. 죽은 여자보다 한층 더 가엾은 여자는 잊혀진 여자예요.'... 마리 로랑생이라는 프랑스 시인이 지은 '잊혀진 여자'라는 시야. 그러니까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여자는 '잊혀진 여자'라는 얘기겠지...... .

B: 나는 얼마 전에 헤어진 그 남자가 나를 제발 좀 영원히 잊어 줬으면 정말 좋겠어.

A: 나 참, 너는 세상에서 가장 가엾은 여자가 되고 싶은 거니? 난 도대체 너란 애를 이해할 수가 없다.

B: 사실은 그 남자가 나한테 거금을 빌려줬거든... 그 남자가 제발 좀 나라는 존재 자체를 잊어 줘서 그 남자한테 빌린 돈을 한 푼도 안 갚았으면 좋겠어...... 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