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웃긴 이야기

첫 사랑의 장례식

쌀쌀한 초겨울 어느 날
내 그래 못 잊어 하던 첫사랑이
하늘 나라로 이민을 갔다꼬
부고장이 온기라
내 부랴부랴 서둘러 장례식장에
가가꼬는 첫 사랑 영전에
술 한 잔 따라주고 향불 피와 주며
대성통곡을 하며 실컷 울고 나서

한번만이라도...
상주와 맞절을 할라꼬
마주보는 순간 뒤로
나자빠질 뻔 했능기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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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들과 딸이 내캉
똑 같이 생겼능기라
그래 내 직감을 하고

첫사랑 남편에게 다가가
가족끼리 조용히 장례식을
치르고 싶으니 나가달라 캐떠니
그 무신 개 풀 뜯어
쳐 묵는 소리냐 이카눙기라

그래 내 얼굴과
자식들 얼굴을 함 보소,
판박이 아잉교 캐뜨만 내 보고
안경 찾아쓰고 다시보라

그래 내 아까 우니라꼬 향불
옆에 벗어 논 안경을 찾아쓰고

다시보니 으헉~
즈그들 셋이 판박이네

우짜겐노 삼십육계
줄행랑 하는 수 밖에...